함석헌 선생 명언.
(새 시대의 새 종교를 주창한)
"교회당 탑이 삼대같이 자꾸만 일어서는 것은 반드시 좋은 현상이 아니다
그것은 궁핍에 우는 농민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교회당 탑이 하나 일어설 때 민중의 양심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한 치 깊어진다.
그렇기에 '예수 믿으시오'하면 '예수도 돈이 있어야 믿겠습니다' 한다.
예수가 오늘 오신다면 그 성당, 그 예배당을 보고 '이 성전을 헐라!' 하지 않을까."
"종교란 변치 않으면서 또 변해야 하는 것,
늘 그대로 있으면서 새로워야 하는 것입니다.
참 종교는 완전한 부정 속에만 있습니다.
'이것이 절대 진리다' 하는 순간
고상한 진리는 거짓이 되어버리는 것이요.
'내 믿음은 절대 정신(正信)이다'하는 순간
열심 있는 믿음은 곧 불신이 되어 버립니다."
"새종교, 하나의 종교, 참 종교가 필요하다.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살리라는 말이다.
그러나 살리려면 일단은 버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오늘의 종교를 보면, 한편에서는
벌써 동이 트는 것이 보이나 대부분은 멀었다.
아마 과거에 언제나 그랬던 것 같이,
기성 종교는 그대로 화석이 되어, 역사의 지층 속에 남고 말 것이다.
그들은 돌같이 굳어진 신조만을 주장하고
경전의 해석은 기계적으로 되어
생명을 자라나게 못하는 도리어 얽매이는 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