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기자
일상생활에서 자기 자신을 이기라는 말이 쉬운 것 같이 들렸는데 이제야 그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건강 하려면 이런 음식과 저런 자세는 피하라고 들으면 그리하기로 다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입맛과 버릇에 다시 젖는다. 운동과 공부도 하려고 했는데 운동보다 바쁜 일이 생겼고 공부보다 신경을 더 서야 할 일이 생겼다고 이유를 대고 싶다. 연말에 달라붙는 착잡한 느낌들을 헤치고 떠 올랐던 몇 가지 올해 계획들도 여러 핑계에 밀려 흐지부지 되고 있다.
나는 주변 여건을 고치며 밀고 나갈 수 있게 자유롭게 살고 있다. 누구도 나에게 총칼을 겨누고 방해하지 않았다. 호수위의 실 물결 같은 마음의 흔들림에 신경을 썼고 자존심 때문에 마음을 풀지 못하고 체면 때문에 알아보지 않고 하지 못한 일이 많았다.
세월은 폭포를 향해가는 강물처럼 우리를 싣고 가는데 한가한 시간에 하자고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고 또 미루었다. 해볼 만한 일인데도 어려우니 포기하려는 자신, 내가 맺은 인연들이고 관여한 일인데도 잘못되면 남을 원망하려는 자신과 싸워야 한다.
내 가족에게 또는 내가 속한 사회에 잘못이 있어도 내가 그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결코 남을 미워할 수 없게 된다. 민주시민으로서 자유롭게 선택했으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육체의 안일과 쾌락만 추구하지 말고 발전적인 인생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육체적 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강한 정신적 의지력을 단련해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남에게도 이기는 사 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