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장 취 임 사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회원 여러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미국에 이민을 와서 영어가 부족해 한국에서의 직업 경험을 인정받지 못하고 의식주 해결을 위해 아무 일이라도 열심히 했고 끈질긴 노력으로 삶의 뿌리를 내리고 이제 노년기에 들었습니다. 노인들에게 중요한 생계와 건강관리는 최저한이나마 정부가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고령 세대로 은퇴한 고립감, 우울감 등은 우리 자신이 풀어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교양을 쌓아 정신을 안정시키고 가까운 주변부터 인간관계를 잘 맺어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같은 지역에 살며 함께 늙어가는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장 친한 벗입니다.
샌퍼난도 밸리 대한 노인회는 노년층이 가정과 사회로부터 고독감을 느끼지 않게 단결하여 자신의 권익 옹호와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자기를 개발한 도덕적 어른으로서 동포사회를 정화하고 미국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고귀한 목적으로 1984년 5월에 창립됐습니다. 우리 선배님들은 푼푼이 헌금을 모으고 저축하여 이 건물을 1995년 6월에 장만했습니다.
우리 노인회 강령에 “민족의 얼을 후손에게 계승할 전수자로 서의 사명을 자각해 실천해야 한다 ” 라고 쓰여 있습니다. 미국의문명은 많이 발달했으나 사상문화는, 극심한 이기주의와 자유 방임주의 등, 별로입니다.
지혜와 경륜의 폭을 넓힌 여러회원님!, 자신이 먼저 한줄기 빛살이 되어 주변의 어둠을 밝히고, 한줄기 솟는 샘물이 되어 흐린물을 맑힙시다.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불안해 말고 현재인 오늘을 감사하며 순간을 성실히 살아 낙원을 느낍시다.
진정한 행복은 우리의 정신상태를 높이고 서로 간에 협조, 협력하는 데서 옵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는 노인회, 여기에 저의 의무를 성실히 다하겠다는 것을 취임사로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12일